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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체탐구] 코딱지가 생기는 이유는? 코에 대한 모든 것 A to Z

코딱지는 왜 생기는 이유, 코에 대한 모든 것


코딱지가 생기는 이유는?

코에 대한 모든 것 A to Z


이목구비(耳目口鼻)는 사람의 인상을 결정할 뿐만 아니라 얼굴을 구성하는 중요한 기관이기 때문에 옛날부터 아름다움과 추함을 경정하는 잣대가 되어 왔습니다. 그 중에서 특히 코는 얼굴 한가운데에 오뚝 솟아 있어 바로 남의 눈에 띄는 곳이라 더 신경을 쓰게 됩니다.



코의 구조


코는 크게 우리가 손으로 만질 수 있는 바깥코(외비)와 그 바로 안쪽의 비강, 그리고 비강에 잇닿아 주위의 여러 뼈의 내부에 뻗쳐 있는 부비강으로 나뉩니다. 그리고 코는 숨을 쉬는 기능뿐만 아니라 냄새를 맡고, 비강의 공명을 통해 발성의 보조 역할을 하며, 먼지를 거르는 청소 기능과 가습 작용도 하여 숨관(기도)과 허파를 보호합니다. 오뚝 솟아 있는 바깥코는 귓바퀴와 마찬가지로 탄성연골로 되어 있으며, 세로로 코청이라는 얇은 막이 있어 비강을 양쪽으로 나눕니다. 콧구멍에는 코털이 얼개를 이루고 있고, 거기에는 항상 끈끈한 점액이 흘러 호흡할 때 묻어 들어오는 먼지를 걸러줍니다. 주변 벽에서도 점액이 분비되어 먼지나 세균을 잡는데 이것이 말라붙으면 코딱지가 됩니다. 코는 귓바퀴처럼 피하지방이 발달하지 못하여 열을 빨리 빼앗기기 때문에 날씨가 추우면 ‘빨간코’가 되기 쉽고 동상에도 잘 걸리는 곳입니다.

이 바깥코가 큰 서양 사람들은 우리는 ‘코쟁이’라고 부르는데 큰 코나 작은 코나 알고 보면 환경에 맞게 변형되어 온 것입니다. 일반적으로 추운 지방에서 살았던 조상들의 피(윤전인자)를 가진 사람들이나 서남아시아같이 건조한 사막의 사람들은 코가 크고 길며, 열대지방 사람들은 작고 짧은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춥거나 건조한 지역에 사는 사람들은 코가 커지는 방향으로 적응을 한 것입니다. 우리도 늘상 경험하지만 추운 겨울에는 코가 시려 마스크를 하고, 건조한 여름에는 콧구멍에 물을 바르기도 합니다. 이것은 허파에 들어가는 공기를 일정한 온도와 습도로 유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또한 추울 때는 코에서 열이 나오고 더우면 열을 식혀주는 이중의 역할을 함으로써 코가 허파를 지켜주고 있는 셈입니다. 코 하나도 환경의 산물임을 부정할 수 없습니다.

만약 콧구멍이 하나뿐이거나 위쪽으로 뚫려 있다면 어떤 불편이 있었을까를 생각해 보면 생물의 진화는 정말 놀랍습니다. 또한 코청이라는 칸막이가 없었다면 그냥 큰 구멍 하나가 뻥 뚫려 있을 텐데, 그렇지 않은 게 천만다행입니다.


코의 난방 및 가습 기능


바깥코를 지난 공기는 비강으로 들어가는데 코청을 경계로 좌우로 나뉘고, 각 방의 바깥쪽 벽에 다시 세 개의 층으로 된 선반 모양의 칸막이인 비갑개를 지납니다. 이곳은 혈관이 많이 분포하여 숨관과 허파를 보호하는 난방기와 가습기 역할을 합니다. 즉 차가운 공기가 들어오면 라디에이터(radiator)처럼 혈관의 열을 전달하여 31~35℃의 따뜻한 공기로 데워 숨관과 허파로 보내고, 건조한 공기가 들어오면 수분을 뿜어내어 75~85%의 습도 높은 공기로 만들어 허파로 보내는 것입니다. 습도조절을 위해 여기에서는 하루 1리터 이상의 수분이 공기 중으로 방출된다고 합니다.


코딱지가 생기는 이유


한겨울의 너무 찬 공기나 건조한 공기가 코로 들어갔을 때 누구나 한 번쯤은 호흡곤란을 경험해 보았을 것입니다. 비강의 이런 어려운 일을 덜어주는 방법은 습하고 포근한 공기를 호흡하는 것입니다. 찬 겨울에 마스크를 쓰거나, 방안에 빨래를 널어두는 이유도 이 때문입니다. 비강과 부비강의 벽은 점막세포로 되어 있는데 여기에 섬모가 나 있어 점막세포가 분비한 점액을 섬모운동을 통해 콧구멍 쪽으로 계속 이동시킵니다. 콧구멍의 털에서 걸러지지 않은 작은 먼지나 세균들은 이 점액에 걸려 콧속에서 말라 코딱지가 됩니다. 코딱지는 먼지 같은 이물은 물론 무력화되거나 죽은 세균이 모여 눈곱 같은 덩어리가 된 것입니다. 이렇게 몸에서는 자기정화 작용이 이루어집니다. 계속 분비되는 코의 점액에는 항바이러스 물질은 물론이고 면역글로불린, 라이소자임과 같은 물질이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코와 후각


비강의 안쪽 천장 부위에는 지름 2cm 정도 되는 후감대가 있는데, 여기에는 후각신경이 많이 있어 이곳에서 냄새를 맡습니다. 냄새를 맡으려면 후감대의 후각상피에 있는 점막층에 화학물질이 녹아들어야 합니다. 사람의 후각상피에는 60만 개의 후세포가 있다고 하는데, 대략 1만 가지의 냄새를 구별할 수 있으며, 술이나 화장품 냄새를 구별해야 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의 코는 더더욱 예민합니다.

사람이 감각기관의 90% 정도를 눈에 의존하여 주위 환경의 변화(자극)를 판별(반응)하는 데 비해, 개나 다른 동물들은 귀와 코를 사용하여 먹이도 잡고 천적으로부터 도망도 칩니다.

코는 우리의 오관(五官) 중에서 낮은 역치(반응을 일으키는 최소한의 자극의 크기)에서도 반응을 일으키지만 곧 피로를 느끼는 기관이기도 합니다.


마무리


코는 소리의 공명, 온도, 습도의 조절을 담당하고, 오뚝 솟아서 눈알을 보호하며, 냄새를 맡아서 먹을 것과 먹지 못하는 것을 구분하기도 하지만, 감기 따위의 병원균이 들어가는 통로가 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평소에 코나 눈을 최대한 만지지 않고 늘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코뿐만 아니라 우리 몸의 건강을 지키는 좋은 방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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