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에 따르면 MCI 대상자의 10〜15%가 알츠하이머병으로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나(Larrieu et al., 2002) MCI는 치매의 주요 위험인자로서 지속적인 관찰 및 관리가 필요한 증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치매 환자들 중에서도 경도수준의 인지장애를 보이는 노인의 비율은 59%를 차지하며, 발병 후 1〜3년 이내에 인지와 기억력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경도 치매단계에서 장기기억은 오랫동안 유지되지만 단기기억의 상실이 대표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며, 같은 말을 반복하고, 자신이 내뱉은 말을 금세 잊어버리는 문제가 나타납니다.
또한 경도 치매 노인들은 운동능력 에는 문제가 없지만, 때때로 행동조절의 문제를 보이고 감정표현과 우울과 관련한 어려움을 호소를 하는 경우가 많다. 경도 치매는 발병한지 얼마 지 나지 않았을 때에는 언어능력의 문제가 뚜렷하게 보이지는 않지만,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언어능력이 떨어져 타 인과의 의사소통에 제한을 받으며 이러한 문제로 인해 대인관계 및 사회참여에 영향을 주 게 됩니다. 대인관계를 비롯한 전반적 사회활동의 참여는 개인의 삶의 질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요인으로 노인 들은 신체적 쇠약과 더불어 사회 경제적 능력이 감소하 고, 친구나 동료의 죽음으로 인해 대인관계가 줄어들게 됩니다.
경도인지장애나 치매로 인한 초기 수준의 인지문 제가 더해질 경우 노인들의 사회참여는 제한되고, 이차 적으로 우울이나 불안 또는 욕구 좌절, 사회적 고립 및 위축 등의 문제들이 초래됩니다. 또한 사회적 참여가 저하되면서 개인적 만족감과 공동의 정신이 감소 되고 사회에서 소외감이 증가되며, 잠재능력을 개발시키는 기회가 줄어드는 결과가 나타납니다. 이렇듯 자연스러운 노화로 인한 정신적, 신체적 위축과 더불어 경도인지장애 및 치매로 인한 인지기능의 감소는 여가생활 참여 및 일상생활활동 수행능력의 저하를 발생 시키고, 정보이해력을 떨어뜨린다. 또한 수단적 일상생활활동 의 저하를 가져올 뿐만 아니라 주관적 건강상태를 낮추어 삶의 질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됩니다.
경도인지장애나 초기 치매 대상자들에 대한 여가 및 일상생활활동과의 관계에 대한 연구들은 다각도에서 이 루어지고 있으나, 보다 광의의 개념인 사회적 관계망에 대한 연구는 미흡한 실정입니다. 노인에게 있어 사회관계 망이란, 같이 살고 있는 가족을 중심으로 우선적으로 형 성되어지는 경향이 있으며, 노인의 사회적 관계망서 가장 중요한 자원은 가족, 친구 관계, 사회활동으로 노인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다. 사회적 관계망을 다룬 선행연구들을 살펴보면, 사회적 관계망의 긍정적 지지는 개인 상호간에 도움을 주고, 정서적인 결속을 이끌어 내기 때문에, 사회적 관계망이 노인의 우울을 예방하고 노인의 심리사회적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습니다.
사회적 관계망의 저하는 사회적 안녕감을 떨어뜨리고 노인의 우울을 유발하는 요인이 되 기도 하며, 이로 인한 기본적 삶의 관계를 단절시킬 수 있기 때문에 진단받지 않은 초기 치 매를 포함하는 경도인지장애 노인들에 대한 사회적 관계 망에 대한 파악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초기 치매 증상 및 경도인지장애에 대한 파악은 또한 작업치료적 중재를 통하여 증상의 개선이 가능하다는 측면에서 정확한 증상의 파악이 중요하다. Burgener, Yang, Gilbert와 Marsh-Yant(2008)은 작업치료적 복합 중재를 통하여 초기 치매 환자들의 신체적 기능과 행동적 증상의 완화를 이끌어 내었으며, Hampstead 등(2008)은 초기치 매 및 경도인지장애 노인들에게 기억력 증진을 통한 보상기법을 활용하여 기능 수준의 유지 및 치매의 진행을 늦추는데 효과적일 수 있음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이처럼 경 도인지장애 환자들에 면밀한 파악은 대상자들의 사회참 여 수준에 대한 유추뿐만 아니라, 작업치료적 중재의 적 용 여부에 대한 판단도 가능하게 합니다.